*스노클링 사파리 익스커젼.
몰디브에는 익스커젼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이 있다.
뭐 다른곳 여행할때 투어등으로 불리는 프로그램이다.
한 마디로 가이드가 붙어서 여러사람과 함께 혼자서는 가거나
하기 힘든것 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처음한 익스커젼은 스노클링 사파리 익스커젼~!
말그대로 좋은 스노클 장소에 데리고 가서 한 바탕 스노클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되겠다.
우리가 묶었던 올후 벨리 리조트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사람의 인기척이 머물지 않는 심해와 비교할 수 있으리오~
전날 날씨가 점차 흐려져..또 하나의 익스커젼이 날라가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지만,
쓸모없는 걱정~ 무리없이 진행이다.
역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우리 부부.
늦게 일어나 아침을 부리나케 먹고 장비를 챙겨 배에 탑승.
스노클 장비 뿐만 아니라, 비치 타월과 물도 챙겼다.
비치 타월은 스노클 한뒤 떨어지는 체온을 지켜주기 위해,
물은 스노클 하고 난 뒤 텁텁한 입을 행구기 위해 필요하다.
물 값이 비싼 몰디브이니 만큼 물을 따로 챙겨주지는 않는다~
보트는 이십여분을 달려 닻을 내린다.
아무런 설명없이 그냥 스노클을 하라고 한다.
역시 리조트 앞바다와는 다른 바다~!
다른 물고기~!
그리고 산호가 보인다.
물고기 한 넘을 계속 쫓아가며 보기도 하고,
두리번 거려보기도 하고 신부랑 사진도 찍고 하다가
주위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스멀스멀 배로 올라간다.
분위기상 가야 될 것 같아서 배에 타니, 보트가 출발한다.
어랏~? 이게 다야라고 잠깐 멈칫 했다.
그러나, 다른 포인트를 찾아 이동하는 것일 뿐.
비싼 돈을 들였는데 당근~!
가이드 나름대로 열대어와 산호가 많고 이쁜 곳을 찾아 다니며
스노클을 한다.
이미 약간의 배멀미를 해버린 나는 그닥 땡기지는 않지만,
놓쳐버려 못보는 아쉬움을 돌아와서 느끼지 않기 위해 무리해서 뛰어든다.
배 위에서는 힘든데, 바다속의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면 다시 힘이 불끈난다.
물고기를 쫓아가며 보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잡는다.
스노클 가이드(?) 여튼 같이 바다에 빠지는 몰디비안이,
그 쪽은 너무 얕다고 가지 말라고 한다.
아무래도 너무 낮은 산호에 사람이 다칠까봐,
그리고 너무 다가오는 사람에 산호가 상할까봐 조심하려는 차원인것 같다.
또 다른곳으로 이동하는데, 이번에는 만타가 나오니 주변을 잘 보라고 한다.
첫 날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뭔가 하고 봤는데 만타라고 하던..
초 대형 가오리~! 되겠다.
얼마쯤가더니 사람들이 배위에서 한쪽으로 모여든다.
위에서 얼추 보니 큰 그림자 같은 것이 지나간다.
사람들이 정신없이 장비를 갖추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이때는 내가 이미 멀미가 시작되어서 몸에 힘이 많이 없는 상황.
그래도 만타를 보기 위해 뒤 늦게 장비를 챙겨 뛰어 들라고 하니,
사람들을 두고 보트가 갑자기 움직인다.
이해안되는 상황이었지만,
멀리 가버린 만타를 따라가기 위해서 보트를 움직인 것이다.
보트 운전하는 몰디비안을 보니 우리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빠지면 볼 수 있다는 뜻.
그래서 과감히 점프.
너무 서두르는 건 때로는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
밍기적 거린것 때문에 득을 봤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굉장히 강한 긍정의 신호로 해석한 우리는
바다에 뛰어들어 주위를 둘러봤지만 쉽게 만타를 찾을 수 는 없었다.
한참이나 이리 저리 헤매다 보니 저쪽에서 흐릿하게 지나가는 만타를 볼 수 있었다.
아..아쉽다.
그래도 그 크기가 몸으로 느껴진다.
아무래도 이 포인트가 아닌가 가이드가 사람을 부르고 다른 곳으로 약간 더 이동한다.
이번에는 진짜 만타가 보인다.
저 앞에 거대한 만타가 지나간다.
크아…내 생전에 그렇게 큰 물고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내 신부가 그 쪽을 대고 동영상을 찍는 동안,
난 여기저기를 쳐다보다가 발밑을 봤는데,
진짜 1m도 안떨어진 내 발 밑으로 거대한 만타가 유유히 지나간다.
얼릉 신부를 흔들어 만타가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신부가 동영상을 찍으려는데 만타는 그 큰 날개(?)를 펄럭이더니
엄청난 속도로 앞으로 나가 버린다.
아 아쉽다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신부 이제까지 보지 못한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찍으며
만타를 쫓아간다.
그보다 앞선 외국인은 잠수까지 해가며 만타를 쫓아간다.
나도 속도를 내봤지만 이미 만타는 저 멀리 나가 버렸다.
제대로 찍히지도 않고,
작아보이기는 하지만.
정말 큰 만타다.
만타를 물 속에서 본것 만으로도 충분히 스노클링 익스커젼의 가치는 있다.
같이 수영을 한다는 건.
어찌 말로 할 수 없다.
배를 타고 돌아오는 길.
배 위로 올라 갈 수 있어서 올라가서 한참이나 사진을 찍고 바다를 본다.
머리속에 오늘 본 만타의 모습과 보트위의 바다 모습을 기록한다.
아름다운 몰디브 바다의 모습을~
* 다시 카누로…
어제 그 샌드 뱅크가 너무 좋아서,
그리고 어제 찍은 사진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서
다시 카누를 빌려 우리 마음대로 이름을 지은 ‘우리만의 샌드뱅크’로 갔다.
아무리 가도 너무 멋있는 그곳.
여전히 아무도 없는 호젓한 곳이다.
세상과 단절 된 듯한 느낌.
물론 저 넘어로 리조트가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다른 세상의 리조트 같은 느낌이다.
두세번 와도 질리지 않을 곳.
우리의 사진 중 꾀 잘나온 사진은 이곳이 많다.
* 캔들나이트 디너.
허니문 특전으로 있는 캔들나이트 디너.
삼각대를 안 가지고 갔던게 많이 후회되었던 식사였다.
친절한 웨이터, 간결한 음식,
그리고 칵테일을 잊을 수 없다.
음..
웨이터가 칵테일 도움 줄까? 라고 말했는데.
우리는 되었다고 하고.
그냥 아무거나 시켰다.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Blue라는 글자가 들어간 칵테일.
맛은 별로다.
신부는 맛있다고 먹기는 했지만.
웬지 달작지근한 칵테일이 맛있을것 같았지만,
이건 쌉싸름한 맛이다.
웨이터가 노력해서 찍어준 사진.
이렇게 10월 18일의 일정은 끝이났다.
아름다웠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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