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몰디브 : Maldive

10월 16일 몰디브(올후벨리) 스노클 포인트~!!

파란 이야기 2020. 2. 4. 21:41

* 스노클 포인트

어제 우리 빌라 앞의 바다는 보기에는 너무 너무 아름다웠지만,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많은 열대어를 보기는 힘들다는 사실이다.
뭐,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종종 있기는 하다. 작은 물고기도 있고.

왜 일까?
너무 낮아서 일까?

여하간, 그래서 리셉션에 물어보니 보트 선착장 옆에 물고기가 많다고 한다.
그쪽으로 스노클을 하러 가기로 했다.
그래도 몰디브 하면 워터 빌라와 스노클 그래고 해변으로 대표되지 않는가?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아침을 먹고 부두로 직행한다.

스노클 하기 위해서는
물 위에서 숨을 쉴수있는 물 안경 그리고 구명조끼가 필요하다.
물론 수영을 잘하시면 구명 조끼는 필요없겠지만 말이다.

스노클 장비와 구명조끼는 부두에서 빌릴 수가 있다.
사용시간은 한시간, 3시간 ~ 6시간, 하루, 일주일 뭐 이런식으로 구분된다.
그 자리에서 몇시간 사용하겠다고 빌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고 반납하면
몇시간 사용한 것으로 체크해준다.
한 15분 정도는 유도리 있게 추가해준다.

여튼, 장비를 빌리고 부두로 다이빙.
부두는 부두인지라 스노클 할 수 있는 면이 정해져 있다.
생각해보면 보트가 다니는데 스노클을 한다는건 위험천만.
처음에 설명해 주기는 하는데 확실이 알아두어야 한다.

스노클을 시작했는데, 어째 분위기가 심상찮다.
얕은쪽에도 물고기가 좀 있는데,
옅은 하늘색의 바다와 푸른 바다가 많나는 자리로 약간 전진하니 이건 바로 물고기 천지다.

한국의 횟집에서 처량히 밖을 보고 있는 물고기들과는 색부터가 틀리다.
천편 일률적인..물고기 특유의 색이 아닌 하나 하나 진한 원색의 물감으로
몸을 칠해 논 듯한 그런 물고기가 여기 저기 돌아다닌다.
눈이 쉴틈이 없다.

물고기는 사람을 딱히 겁내하지도 않는 편 같다.
심지어 어떤 그 와중에 큰 물고기는 우리를 보고 다가오기 까지한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무서워라 하는 신부는 그 물고기가 다가오자
신랑을 내팽겨쳐두고 도망간다.^^

여튼, 얼른 방수팩에 싸인 카메라를 들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시작.
물속에서 특히 방수팩에 싸인 카메라로 그 아름다운 색을 표현하는건 한계가 있다.
물고기가 빨라 뚜렷하게 나오지 않을 뿐더러,
뚜렷하게 나온다 치더라도 처음에 셔터를 누른 지점과 물고기가 찍히는 지점은 차이가 있다.
그리고 깊이 있는 모습이 찍히지도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그럼 이 시점에서 우리가 찍은 물고기 사진을 감상해 보자.

이렇게 물고기 사진을 한참이나 찍고, 힘에 부쳐 부두로 다시 올라왔다.

스노클을 할때는 몰랐지만,
올라오고 나니 바다바람이 세다.
체온이 금방 떨어져 좀 춥다.
파랑 비치 타월을 갖고 올껄 하는 후회가 된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햇볓에 몸을 덥히고 난뒤 다시 스노클.
한번으로는 부족하다.
들어갈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부두 옆의 스노클 포인트.
앞으로도 몇번이나 찾게되는 곳이다.

 

* 그리고 산책.

스노클을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여독이 덜 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좀 피곤하다.

다른 스포츠를 하기는 뭐하고 그래서 사진기를 들고 산책을 한다.
계속 생각하게되지만, 이곳은 그냥 산책을 하는 것 만으로도,
선덱에 앉아서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

 

* 선셋 크루즈..

오후 늦게 부터 날씨가 심상찮다.

몰디브는 아직 우기인것이다.
구름이 좀 끼기 시작하더니 비라도 내릴듯 어두워진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뭔가 불길한 예감.
선셋 크루즈가 날씨때문에 취소되었단다.
너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음..하늘을 보니 구름이 많이 드리워져서 그럴줄은 대충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섭섭하다.
이런 구름..나가 봐야 해가 보일것 같지 않다.

섭섭한 마음을 나고 오늘을 마무리..

팁.
1. 익스커젼이 취소되면 같은 익스커젼이 다음날 또 있는것은 아니더군요.
대신 비스무리하지만, 다른 종류의 익스커젼이 생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