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몰디브 : Maldive

10월 14일 몰디브 여행의 시작. 낯선 천국에서의 허니문~~^^

파란 이야기 2020. 2. 4. 21:39

* 공항 ~ 싱가포르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참 잘못한것 같다.
여행의 기본은 목적지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다.
아무런 계획이 없는 여행이 있기도 하지만,
그건 여행 중에 정해진 경로에 지겨워 질때쯤 하는 여행이다.
대부분의 경우 계획없는 여행은, 얻고 오는 것이 그 만큼 적기 마련이다.

싱가포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떠난건 전적으로 나의 실수다.
6시간이 넘는 경유..너무 우습게 보았던 것일까?

여튼, 이른 아침 공항 근처 호텔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공항행 셔틀버스를 타러 나온 순간 우리는 아연질색.
신혼 여행객을 포함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버스를 기다릴때 생기는 우리나라의 전형적 모습.
그냥 뭉쳐서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면 우르를 달려나가는 모습.
우리는 안내가 정해준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버스가 오니 사람들은 그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달려나갔다.
짐은 뒤에 팽개쳐둔체…

호텔발 인청공항 셔틀을 타기 위해서는 재빠른 눈치와 거친 몸싸움은 필수..^^
예상보다 사람이 많으니 일찍 일어나는 새처럼 나가..
매와 같은 눈으로 주위를 지켜보다가,
치와와 같이 튀어나가 버스를 타야한다.
전투의 시작인것이다..

여튼 공항으로 이동해서 인터넷 체크인 라인에서 체크인을 했다.
공항 직원이 안타까운 목소리로 싱가포르에서 말레까지는 떨어져 있는 좌석밖에 없다고 한다.
뭐, 어쩔 수 없지..

 

 

* 싱가포르 창이 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크기는 한것 같은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공항이다.
가구가 몇 안되는 큰 집 같은 느낌이 든다.

비행기 안으로 들고 탄 짐은,
노트북, 노트북 어댑터, DSLR, 렌즈들…
거기에 면세품등이 있었다.
너무나 무거워 시내 관광은 너무 힘들 것이라 예상,
공항 코인 락커를 찾기 시작했다.
코인 락커를 찾아 그 큰 공항을 뒤지기 시작.
분명히 안내판에 Left Bagage라고 써있는 곳을 가보아도 도데체 찾을 수 없다.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모르는 눈치..

 

 

코인 락커를 찾는데 소중한 40여분이 흘렀다.

결국 2층이 아닌 1층에서 찾았다.

보통 상상하는 코인락커가 아닌..
직원에게 직접 맡기는 서비스..
층구분이 안되어있는 안내판때문에 40여분을 버리다니..

드디어 공항에 짐을 맡기고 택시를 타고 외쳤다. ‘Merlion park, please’

* Merlion Park
생각보다 더워서 정신 없었다.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사자상.
그리고 나름 유명한 에스플러네이드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 찍었다.
이곳이 유명하기는 한가 보다.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고,
사진 찍기 좋은 위치는 눈치를 보면서 서 있어야 할 정도다.
특히 사자상과 함께 찍어야 하는 위치는 완전 북적인다.

 

내가 아무것도 안알아 본건아니다..
지인에게 6시간 좀 넘게 있을건데, 뭐할까?
라고 물어봤더니 사자상 보고 밥먹고 공항으로 돌아오면 딱맞겠네
하며 추천해준 점보 레스토랑.

그 점보 레스토랑을 찾기 위해 에스플러네이드 건물로 이동.
걸어가는 길은 이뻣지만, 너무 더웠다.

내 기억에 여행책자에 거기에 있다고 기억이 났기 때문에
무조건 그쪽으로 이동한건데…
결론은 거기에는 없었다.

아…
이럴 수가.
준비를 안하고 온 내 불찰이다.
택시를 타서 물어볼려고 택시를 기다리는데, 택시 줄은 왜이리 긴지…
이리저리 비행기 탑승시간도 다가온다.
더군다나 갑자기 안좋아 지는 내 몸.
무리 했나보다.
더워서 지쳐버린 내 신부와 여러가지 사정으로 택시를 집어타고 공항으로 이동.
ㅡㅡ;
그렇게 싱가포르 관광은 어처구니 없이 끝나버렸다.
남들에게 관광이라고 하기도 뭐한…

창이 공항에 도착한 우리.
나는 목이 부어오르고 몸살기운이 덥치기 시작.
밥은 먹어야 겠기에 공항에 있는 음식점을 뒤지기 시작.
마땅히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

맛있는 집을 모른다면,
사람이 많은 집을 가라는 생활의 지혜를 활용하여 음식점으로..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음식을 팔줄이야..

 

 

보기에도 맛없어 보인다..
좌측에 있는 국같은건..
한국식 김치 찌개류다..
고기와 생성 어묵이 들어간..ㅡㅡ;;
초 비린 생성..
잘못 먹으면 쏠린다.

신부가 가지고 온 감기약을 먹고.
지루하게 공항에서 기다리기 시작.
아..지루해 지루해…

이때 우리 머리속에는 딱 한가지 생각 밖에는 없었다.
빨리 싱가포르를 뜨자…

* 싱가포르 ~ 말레.

공항에서 산 이상한 목에 아픈 약을 먹으면, 목에 마취제를 맞은과 같은 효과가 난다.
당장 목은 안아프지만 뭔가 이상하다.
여튼, 이런 저런 약을 먹고,
난 기내에서 우리는 통로를 사이에두고 떨어진 자리에서 정신없이 잠만 잤다.

밥 먹을 때는 아내가 깨워주고, 먹고 바로자고..
그때도 미안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도 미안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말레 도착.
동남아 여느 관광지에서나 느낄 수있는..
텁텁한 공기.
예상했지만 너무 초라한 국제 공항.

 

간단히 서류를 작성하고
공항에서 올후벨리에 나온 사람을 찾고.
한팀을 더 기다린 후.
드디어 보트를 타고 올후 벨리로 이동.

30여분을 이동했는데. 바다는 암흑천지.
그때는 그 좋은 곳에 왔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도착해서 리셉션으로 이동.

너무 밤이라 사방이 고요하다.

리셉션에서 간단히 기록할 것 기록하고,
음료수를 주길래 아주 맛나게 먹고.

드디어 우리의 숙소인 308호로 이동.
눈에 확들어오는 자꾸지 워터빌라의 모습을 보고.
감탄사 연발.~

방에 들어가서 이쁜 방에 또 감탄사~
여기저기 둘러본 후.
짐을 대충 정리하고, 허니문 장식이 되어있는 침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 찍고.
정신없이 자버렸다.
너무 피곤하고 몸이 지쳐서.

그렇게 몰디브 도착의 첫날은 지나갔다.

밤에 찍은 자꾸지 사진 첨부.

간단히 몰디브 가실 분을 위한 팁을 적자면..

1. 인터넷 체크인을 할 수 있는 항공사라면 인터넷 체크인은 필수다.
많은 사람이 인터넷 체크인을 해서 좌석을 붙어있는 자리로 고르기 때문이다.
실수로 늦게 인터넷 체크인을 하는 경우, 그나마 붙어있는 좌석이 없음을
명심할것. 눈물의 이별을 할 수도 있다.

2. 면세점에서 물건을 찾는 경우,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면 물건을 찾는데 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가능하면 빨리 입국수속을 밟는 것이 좋다.